다리미 없이 구겨진 셔츠 옷주름 펴기(인터넷에 나온 방법 중 가장 효과 본 방법)

다리미 없는 집, 다리미 없을 때 구겨진 옷 펴는 방법

급해서 인터넷에 나온 방법 다 해봄 ㅜ 그중 가장 효과 있었던 방법은?

이사 오면서 버린 것 중 하나, 스팀다리미.
우리 부부 직업 특성상 정장 입을 일도 없고 
다리미라는 존재 자체를 잊고 지냈는데..
남편이 갑작스럽게 결혼식에 초대받아서 양복을 꺼내게 되었다.
 
잘 걸어놔서 양복 자체는 괜찮은데
문제는 셔츠....... 셔츠 구김이.......ㅜㅜㅜㅜㅜㅜㅜㅜ
완전 비상이었다. 예의도 아니고 너무 창피하잖아...ㅜ

다리미 없이 이걸 어떡하냐고...

*다들 알 것 같지만 
일반 면티 같은 경우 분무기로 물 촥촥 넉넉히 뿌려주고 공중에 힘차게 털어서 걸어 말리면
그럭저럭 구김이 심해보이진 않는다.
제일 좋은 방법은 세탁후 젖어있는 빨래를
힘차게 털어서 옷걸에 걸어 건조하면 심한 구김은 예방이 된다.

인터넷 검색에 나오는 "다리미 없을 때" 

1. 샤워나 목욕할때 걸어놓고 스팀 효과로 구김 펴기  
2. 물 뿌리고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기
3. 물 끓여서 옷에 스팀 쬐어주기
4. 후라이팬이나 냄비 바닥면을 달궈서 다리미처럼 다리기
 
일단, 1번과 2번은 대 실패다.
구김 주름이 꿈쩍도 안 함ㅋㅋㅋㅋㅋㅋㅋ
 
1. 샤워나 목욕할때 걸어놓고 스팀 효과로 구김 펴기 
2. 물 뿌리고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기
3. 물 끓여서 옷에 스팀 쬐어주기
4. 후라이팬이나 냄비 바닥면을 달궈서 다리미처럼 다리기

정신차리고 급히 3번을 시도하기 위해 전기포트에 물을 끓였다.
그 스팀에 나만 땀 줄줄 흘리면서 처참히 실패했다.
 
1. 샤워나 목욕할 때 걸어놓고 스팀 효과로 구김 펴기 
2. 물 뿌리고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기
3. 물 끓여서 옷에 스팀 쬐어주기
4. 프라이팬이나 냄비 바닥면을 달궈서 다리미처럼 다리기
 
그리하여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은 바로 마지막, 프라이팬으로 다리기였다.
 
다른 방법들은 스팀을 이용한 원리인데, 와이셔츠에는 전혀 소용이 없었다.

결국 다리미판과 가장 흡사한 방법, 뜨겁게 달궈진 판으로 직접 펴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준비 완료

설거지를 했어도 아랫면에 기름기나 탄 재가 묻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팬도 한 번 더 깨끗하게 닦고 달궈주었다.
혹시 탈까 봐 처음에 수건을 옷 위에 대고 다림질을 했는데, 열전달이 안 돼서 직접 대고 다렸다.
(하지만 좀 더 섬세한 옷감이라면 여러모로 뭐라도 대고 다리는 게 안전하다)

책상위에 수건 깔고 셔츠펴고 물을 흥건하게 뿌렸다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달군 프라이팬으로 눈에 띄는 주름들만 폈다.
다리미만큼의 섬세한 다림질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하지만 짜잔!

진짜..열심히 했다. 장하다 나 자신ㅜ

그래도 이 정도면!
적어도 창피하진 않을 정도로는 다려진 것 같아 만족!
어차피 재킷도 걸칠 거니까 약한 구김들은 좀 가려지겠거니!
 
사실 이럴 시간에 이웃에게 다리미를 빌렸다면 훨씬 좋았겠다ㅎㅎㅎㅎ
그래도 급할 땐,
프라이팬을 다리미 대신 추천한다는 나의 "다리미 없을 때" 후기였다.